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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개편안 발표 앞두고 아파트시장 관망세
서울 재건축 하락폭 주춤…서울 아파트 0.02% 상승 그쳐
2018-06-17 13:52:19 2018-06-17 13:52: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시장은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매물도 부족하지만 수요가 크게 부진해 거래가 거의 없고, 간간이 이뤄지는 거래도 기존 거래가격 선이라 시세 변동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여파로 하락폭이 확대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0.01% 하락하는데 그쳤다. 주요지역별로 가격이 변동된 단지가 1~2개에 불과하다. 강남과 송파는 각각 -0.01%, -0.11%로 직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2% 상승했다. 직장인 등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0.03%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으며, 경기·인천지역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관악(0.16%), 성북(0.16%), 중구(0.15%), 영등포(0.12%), 종로(0.11%), 강서(0.09%), 노원(0.09%), 구로(0.08%) 순으로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5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고, 길음동 동부센트레빌은 거래 없이 호가가 오르며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아파트가 1000만원,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한편 송파(-0.11%)는 잠실동 주공5단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고, 잠실엘스가 1500만원~5500만원 떨어졌다. 양천(-0.02%)은 매수세 실종으로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500만원, 목동신시가지12단지(고층)가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6%), 파주운정(-0.17%), 산본(-0.14%) 등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1,250만원 내렸고,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은 500만원 내렸다. 매물 출시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해 내림세를 보였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1000만원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인천은 평택(-0.15%), 양주(-0.04%), 김포(-0.03%), 시흥(-0.03%), 의정부(-0.03%) 등이 수요부족으로 인해 한산한 가운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평택은 동삭동 현대동삭이 500만원 떨어졌고 세교동 우성꿈그린, 태영청솔이 1000만원~1250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전세수요 부족과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0.02%)은 1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3%)도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0.15%), 서초(-0.09%), 성동(-0.08%), 노원(-0.05%), 강남(-0.0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리센츠, 잠실엘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인근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부족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아름 부동산114 팀장은 "6.13 지방선거가 집권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돼 규제 방향의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와 공시가격 개편 논의 등으로 매도, 매수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재건축 앞둔 서울 강동구 삼익그린2차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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