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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힘 실어달라"…여당 지도부·박원순, 시민에게 호소
"북미정상회담 평화·번영 이어가야…서울역을 유라시아 철도 출발점으로"
2018-06-12 22:55:31 2018-06-12 22:55:3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명동 유세에 당력을 집중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압도적인 승리와 전국 출마자들의 당선을 시민에게 호소했다.
 
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박 후보 유세본부 및 '평화철도111 유세단' 등은 12일 오후 7시반쯤부터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체결된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국민뿐 아니라 70억 인구가 북미 두 정상이 악수하고 회담하는 광경을 지켜봤고, 위장 평화가 아님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빼고 모두가 확인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확인했으며, 전세계가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가 선거 운동으로 7160km를 달리는 동안 국민이 평화와 번영을 간절히 소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부산에서 파란 희망이 일어나고, 울산과 심지어 대구에서 파란 후보를 향한 환호와 박수, 지지의 물결이 파란이 일으킨다는 것을 서울 시민과 국민께 당당히 보고할 수 있어 기뻤다"고 회상했다. 추 대표는 청중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의 이름을 3번씩 구호로 외치게 유도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쳤다.
 
정 전 의장 역시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좋은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도 "이 시점은 그것을 훨씬 뛰어넘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다시 핵과 전쟁 공포에 떨지 않도록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외쳤다.
 
8시20분쯤 유세 무대 아래 인파 한가운데 있던 박 후보는 10분 뒤 무대로 올라왔다. 그는 유세 연설 전반부에는 시장 임기 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후반부에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한 평화 기조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땅과 건물에 투자하던 도시가 사람에 미래에 투자하기까지 6년이 걸렸고, 복지를 낭비라고 하던 도시가 사람을 귀하게 여기기까지 꼭 6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친환경 무상급식·생활임금·임대주택·따릉이·올빼미버스는 모두 서울시민이 투표로 선택한 결과"라며 "그래서 서울시는 오늘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가 주는 '리콴유 세계도시상'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를 제로로 만들고,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50%로 높이고 보육 정책을 강화해 '82년생 김지영'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은 이제 동북아 평화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을 선언한다"며 "서울역을 개조해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에 출마한 25개 구청장 후보, 2명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서울시의원 후보 110명, 구의원 후보 298명을 모두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한 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청중과 같이 부르는 것으로 연설을 끝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눈스퀘어 앞에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상임선대본부장,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추미애 대표 등이 유세 도중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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