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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삼성·LG 손잡고 이용자 확보 나서
공동 프로모션 진행…고사양 스마트폰 이용자 확보 목적
2018-05-31 06:00:00 2018-05-31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 펄어비스(263750), 펍지 등 게임업체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통신업계 대표주자들과 잇따라 손을 맞잡고 있다. 단말기, 앱마켓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게임 이용자 확보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신작 '카이저'를 출시하며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이저는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G7 씽큐'에 선탑재됐다. 두 회사의 이번 업무 협약은 신제품 출시 시기와 맞닿아 있다. G7 씽큐는 지난 18일 출시됐으며 넥슨 카이저는 다음달 7일 출시된다. 넥슨 관계자는 "두 회사의 신제품 출시 시점이 비슷했을 뿐 아니라 고화질, 음향 등 새로운 스마트폰 기능이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업무 협업을 통해 기존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을 통해 카이저는 사전예약자 100만명 이상을 모았다. 여기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G7 씽큐 구매자도 새롭게 유입될 수 있다. 넥슨은 G7 씽큐 구매자에게 25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과 가죽·하드케이스 2종 등 '카이저 팩'을 제공한다. 김현욱 넥슨 실장은 "넥슨과 LG전자 두 회사는 카이저 업무 협약으로 새로운 게임 프로모션을 진행해 보자는 의견이 일치했다"며 "다른 회사와 업무 협업 역시 열려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역시 삼성전자와 손잡고 게임을 선보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18일부터 삼성전자 앱스토어인 갤럭시앱스에도 '검은사막 모바일'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양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 2위 자리를 다투는 게임이 갤럭시앱스에도 진출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갤럭시앱스 진출은 지난 2월부터 예견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갤럭시 S9·S9+ 공개행사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영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며, 삼성전자 신제품에 적용된 그래픽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불칸'과 '삼성 덱스'를 검은사막 모바일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에 연결해 PC화면에서 앱 실행 등을 할 수 있는 기기다. 스마트폰 게임을 PC나 콘솔 게임 환경과 유사하게 즐길 수 있다. 당시 회사는 불칸과 덱스 지원을 이른 시일 내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 2월28일부터 덱스 지원을 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게임을 함께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불칸 기술 협약 등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LG전자 업무 협약 체결식. 이정헌 넥슨 대표(왼쪽)와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부사장.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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