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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치 이상 패널, LGD 37분기 연속 1위
중국 업체들 매서운 추격…5위권에 3개 업체 포진
2018-03-18 13:26:59 2018-03-18 13:26:5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9년 4분기 이후 37분기 연속 1위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를 포함한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0.2%의 점유율(매출 기준)을 차지했다. 1분기 29.2%, 2분기 29.0%, 3분기 28.4%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크기에 따라 TV, 노트북용으로 주로 쓰이는 대형과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으로 나뉜다. 보통 9인치 이상을 대형으로 분류하고, 스마트폰용은 6~8인치 사이를 의미한다.
 
특히 OLED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적수가 없었다. OLED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87.4%, 4분기 91.2%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공급업체다. 2020년까지 TV용 대형 패널에 10조원 투입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는 OLED TV 패널의 출하량이 증가해 3분기 정도에는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8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의 주도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시장에서 4분기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된 LG전자 OLED TV. 사진/LG전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은 거셌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대형 패널 시장에서 5위권 안에 3개 업체가 중화권 업체였다. 중국 BOE는 14.3%로 2위, 대만 이노룩스는 13%로 3위, AUO는 12.6%로 5위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화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며 점유율 12.9%로 4위에 올랐다.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은 영토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허페이 공장에서 10.5세대 초대형 LCD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이며, 우한 10.5세대 LCD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노룩스도 올해부터 8.6세대 LCD 라인의 수율을 높여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IHS마킷은 올해 말이 되면 BOE의 점유율이 16.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패널은 아직 LCD 위주인데, 중국 업체들의 대형 LCD 양산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많은 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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