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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전쟁 우려 속에 혼조…다우 0.47% 상승
2018-03-16 08:48:26 2018-03-16 08:48:2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5.54포인트(0.47%) 상승한 2만4873.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5포인트(0.08%) 하락한 2747.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7포인트(0.20%) 떨어진 7481.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은 적어도 3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해 6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관세를 적용하는 국가들이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잉과 같이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톰 에세야 세븐스 리포트 설립자는 "무역전쟁 우려가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라며 "첫째로, 트럼프 정부가 타깃으로 하는 중국 정부의 지적 재산권 침해는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그물을 넓게 치는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하려고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의 근거로 드는 무역법 301조는 대통령에게 보복 무역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고 사실상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악재가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 중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경계감을 자극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또 멕시코 정부가 미국을 제외한 NAFTA 체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2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는 22.3을,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2.5를 기록했다. 특히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시장 예상치인 15를 크게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윌리엄스-소노마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에 힘입어 2.5% 상승했다. 반면 월마트는 전 임원이 전자상거래를 위법했다고 주장으로 0.2% 하락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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