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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과 봄볕처럼 따뜻한 마음 나눠요"
서울시·(사)동물단체 카라, 16~18일 유기동물 입양 행사
2018-03-15 15:54:52 2018-03-15 16:31:4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보호자를 잃은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16일부터 3일간 (사)동물보호단체 카라와 함께 유기동물 24마리에게 새 입양가족을 맺어주는 ‘렛츠 봄봄 입양파티’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민관협업을 통해 동물중성화로 유기동물을 예방한 마포구 ‘애니멀 호더’ 사육 동물의 경우 6일 시와 시민단체, 수의사회의 설득과 지원으로 보호자가 중성화와 입양에 동의해 이번 행사에서 새 가족을 찾을 예정이다.  
 
애니멀 호더는 본인이 기를 수 있는 동물 수보다 과다하게 많은 동물을 사육해 보호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애니멀 호더가 보호하는 동물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공중보건상 문제가 되고, 소음과 냄새로 민원의 대상이 된다. 
 
특히, 마포구 애니멀 호더가 버리려 했던 개들이 시의 중성화 지원을 받고 입양까지 연계되면 민관협력 ‘유기동물 예방 중성화사업’의 첫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려진 유기동물 ▲시가 구조해 치료가 끝난 응급유기동물 ▲보호자 사망으로 긴급보호된 동물 등 총 24마리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렛츠 봄봄 입양파티’를 통해 입양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반려=함께 함’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물 입양이나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카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후 입양 행사장에서 직접 동물을 만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입양을 원할 시 현장에서 입양신청서를 작성하면, 방문이나 교육 후에 입양이 확정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해 서울시 유기동물 중 200마리가 보호소에서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시민 인식이 개선되고 많은 동물이 관심과 성원 속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기견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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