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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제자 전재홍 감독 ‘남성 나체 몰카’ 혐의 기소
2018-03-15 15:47:26 2018-03-15 15:47:2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스승과 제자’ 사이인 김기덕·전재홍 감독이 모두 성추문에 휩싸였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거장반열에 올라섰지만 최근 ‘미투 운동’으로 민낯이 폭로된 김기덕 감독에 이어 그의 연출 제자이면서 ‘김기덕 키즈’로 유명했던 전재홍 감독이 몰카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을 촬영한 것이 아닌 남성 나체 촬영 혐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1부(정은영 부장판사)에 따르면 전 감독은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남성들의 나체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앞두고 있다.
 
영화 '풍산개' 현장 스틸. 사진/네이버 영화 '풍산개' 포토컷
 
전 감독은 2016년 찜질방에서 남성들의 나체를 10여 차례 촬영한 혐의(성폭력특별처벌법 위반)로 같은 해 9월 기소됐다.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그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 받았다. 피해자들은 전 감독과 합의를 하지 않고 그의 처벌을 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 감독은 나체 촬영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그의 휴대폰에서 나체 영상 10여건을 촬영한 뒤 지운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감독의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전 감독은 2008년 영화 ‘아름답다’로 데뷔했으며 2011년 윤계상 김규리 주연 ‘풍산개’를 연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제작은 김기덕 감독이 맡았다. 전 감독은 김기덕 감독 아래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연출을 준비한 사실상 그의 제자이자 문하생으로 유명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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