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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1년 미만 계약직
총 356만8000명으로 전체의 40.7%
2018-03-14 08:51:25 2018-03-14 08:51:2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여성 채용이 증가세에 있음에도 근로자 중 계약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7년 임금근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993만4000명으로 2년 전인 2015년(1940만2000명)보다 2.7%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임금근로자수(2015년 1098만2000명→2017년 1117만1000명)가 1.7% 늘어났고, 여성 임금근로자(2015년 842만명→2017년 876만3000명)는 4.1% 상승해 여성의 상승폭이 남성보다 2.4배 더 높았다.
 
그러나 여성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300만3000명)와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56만5000명)는 총 356만8000명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즉, 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고용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198만9000명)와 일용근로자(95만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26.3%에 불과해 여성보다 고용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러운 것은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수는 2.7% 감소했다. 지난 해 새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등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강화와 기업들의 동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2015년 대비 지난해 여성 임시근로자는 3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7만1000명이 줄어 총 2.9% 감소했다. 남성 임시근로자는 2015년 대비 2017년에 8만8000명이 줄었지만 일용근로자의 경우 1만4000명이 소폭 증가해 총 2.5%의 감소세를 보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여성 고용의 양적인 면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비정규직 비율은 현저히 높아 남성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후 재취업 시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참 열심히 일할 나이에 경력 단절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가 개선되어야 여성 일자리의 질적 향상뿐 아니라 기업 및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9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여성근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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