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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캐나다·멕시코 관세부과 면제에 강세
2018-03-09 08:33:45 2018-03-09 08:33:4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관세 부과가 서명되자 무역 전쟁이 다소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3.85포인트(0.38%) 상승한 2만4895.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7포인트(0.45%) 오른 2738.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30포인트(0.42%) 높아진 7427.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서명으로 인해 관망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장중에는 일시적으로 반락되기도 했으나 강세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관세 부과는 향후 15일 이내 발표된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게 각각 25%, 1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렌트 슈트는 “이번 관세 부과를 1930년 스무트 홀리법에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관세 부과 배경은 1930년대와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국가만 면제한 것이 향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피터 카르딜로 퍼스트스탠다드금융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주요 시선은 관세 부과에 집중됐다”면서 “관세 부과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호조세를 이어갔다. 8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1000건 증가한 23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만건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3년 넘게 30만명을 밑돌고 있다.
 
시장은 9일 발표되는 2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지난달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1월 임금상승 2.9%가 2월에도 이어졌는지가 큰 관심사다.
 
종목별로는 철강 관세 부과로 US스틸과 뉴코르의 주가가 2.9%, 2.7% 하락했고 보잉은 0.49% 상승했다. 시그나가 익스프레스 스크립트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12%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익스프레스 스크립트는 8% 강세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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