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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전쟁 우려 지속으로 혼조
2018-03-08 08:13:18 2018-03-08 08:13:1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2.76포인트(0.33%) 하락한 2만4801.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2포인트(0.05%) 내린 2726.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4포인트(0.33%) 높아진 7396.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이 다시 한번 무역전쟁 우려를 부각시키자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시작했다.
 
자유무역 옹호자이자 골드만삭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뒤 사임을 결정했다. 콘은 다음주쯤 백악관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콘 위원장이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지지했으며, 월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콘은 지속적인 혼란에서도 겉보기에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고, 관세 부과 시행에 반대해왔다. 그의 사임은 무역전쟁이 곧 심화할 수 있을 거란 우려를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알렉 영 FTSEM 러셀 글로벌 연구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콘 위원장의 사임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면서 "콘 위원장은 관세에 반대해왔기 때문에 그의 사임으로 인해 공화당의 반대에도 트럼프가 관세 부과 방침을 관철할 거라고 투자자들은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서명은 오는 8일이나 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를 빨리 진행할 것을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관세 부과에 캐나다와 멕시코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면제는 일정 부분 진정됐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3만5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였던 19만500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1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5% 증가한 56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약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은 경기 회복에 따른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대부분에서 임금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물가도 보통 수준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전쟁 우려로 철강 수요가 많은 제네럴모터스(GM)와 보잉이 0.5%, 0.54% 하락했고, 오토데스크는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로 14.9% 급등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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