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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 관세 부과 발언에 약세…다우 1.68% 하락
2018-03-02 07:10:53 2018-03-02 07:10:5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언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20.22포인트(1.68%) 하락한 2만4608.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16포인트(1.33%) 내린 2677.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45포인트(1.27%) 낮아진 7180.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였다. 다만 그는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강한 신호는 보지 못하고 있다”며 “임금 상승률은 연간 2.5%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수입산 철광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산에 대한 관세 부과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나, 특정 국가만 해당된다는 발언은 없어 혼란을 주고 있다.
 
또 이번 관세 부과가 무역 전쟁으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된다. 이에 대해 차이킨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대표는 “관세 부과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관세 부과에 따란 가장 큰 변수는 무역전쟁이며, 이는 누구도 반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지출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1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월 전월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미국 달러화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낮을 경우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21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9년 12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입산 철강 수요자인 제너럴모터스(GM)가 4% 가까이 하락했고, 포드와 보잉도 3% 넘게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초조해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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