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마감)장 막바지 급락…GDP 하향조정·에너지주 약세
2018-03-01 07:05:29 2018-03-01 07:05:2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반락 마감했다. 특히 마감 1시간 전 240포인트 급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80.83포인트(1.50%) 하락한 2만5029.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06포인트(1.13%) 내린 271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4포인트(0.78%) 낮아진 7273.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전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다. 전날 첫 의회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12월 이후 경제 전망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물가상승률을 향해 상승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파월 의장이 3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또 이날 유가가 하락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1.37달러(2.2%) 하락한 61.6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월에만 4% 넘게 하락한 것이며 작년 8월 이후 첫 월간 하락세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3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20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이로 인해 이날 에너지업종은 2.3%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GDP) 잠정치는 앞서 발표됐던 속보치보다 낮았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미 GDP가 2.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전 발표됐던 속보치는 2.6%였다.
 
시장은 다시 한번 의회 증언에 나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리얼리티쉐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에빈은 “밸류에이션이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저금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진다면 기업의 성장이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로우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6% 넘게 하락했다. 오피스디피도 어닝 쇼크로 인해 9% 급락했다. 반면 부킹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프라이스라인그룹은 실적 발표 이후 6% 상승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