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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밀집된 지역, 신규 아파트 ‘인기’
"희소성 높아 집값 상승세 높아"
2017-09-13 17:35:09 2017-09-13 17:35:09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희소성이 높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전체 아파트는 총 164만1383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입주한 지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는 전체물량의 78%(128만4345가구)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봉구 98%로 노후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 97% ▲양천구 88% ▲금천구 88% ▲영등포구 87% ▲광진구 86% ▲관악구 84% ▲강북구 82% ▲강남구 81% ▲구로구 81% ▲중랑구 80% 등의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리서치 업체인 리얼투데이는 이들 지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족해 희소성이 높고, 집값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서울 전체 입주물량은 총 7만6688가구(임대제외)로, 이 가운데 노후 아파트(입주 10년차 이상) 비중이 80%이상 차지하는 지역들에서 공급되는 입주물량은 전체의 17%(1만3075가구) 수준이다. 이로 인해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들은 향후 입주물량도 부족함에 따라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A아파트는 지난 2013년 입주할 당시 평균 매매가가 3억2500만원(59m²)이었으나, 현재 3억6500만원으로 상승했다. 또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L아파트는 지난 2014년 입주 당시 평균 매매가가 3억4500만원(59m²)이었으나, 현재 4억8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인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보다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희소성이 높아지고, 이는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주변 시세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사가정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그러면서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0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개발한 ‘사가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30층 11개동 1505가구 규모다.
 
같은 달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이다. 제일건설도 10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에서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01㎡, 총 345가구로 이뤄진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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