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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소형 SUV시장, ‘제 2막' 열리나
코나·스토닉 합세에 소형 SUV시장 성장 기대
2017-06-12 17:00:52 2017-06-12 17:00:52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쌍용차(003620) 티볼리를 필두로 1강 3중(니로·트랙스·QM3) 체제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005380)가 오는 13일 첫 소형 SUV인 코나를, 기아차(000270)가 다음달 스토닉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받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2년 6661대가 팔리던 소형 SUV 시장이 2016년에는 이보다 16배 가량 커진 10만7295대 규모로 성장했다.
 
코나와 스토닉이 투입되면서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SUV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신차 출시가 곧 차급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013년 한국지엠이 트랙스를 내놓으면서 소형 SUV 시장은 단숨에 전년대비 2배 성장했고 2014년 르노삼성 QM3가 출시되며 전년대비 약 3배, 2015년 티볼리 출시 후 전년대비 16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1만8710대가 팔리며 단숨에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형 SUV 시장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국내 자동차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시장 크기가 커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SUV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소형’이란 차급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13일 선보인 코나에는 기존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술이 적용된 것은 물론 4륜 구동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스마트 센스(자율주행기술 브랜드) 등 각종 첨단 기술도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차급을 뛰어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대형차 부럽지 않은 각종 편의 사양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이나 안전과 같은 기본기가 탄탄한 소형 SUV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코나’의 글로벌 신차 발표회에서 신차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지난 몇 년간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여러 차례 연사로 나선 적은 있지만 신차 설명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코나의 경우 현대차의 첫 소형 SUV로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자동차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왼쪽)과 기아차 '스토닉'. 사진/각 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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