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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SS 수출 급속히 증가…에너지신산업 성장세 지속
국내 보급률도 꾸준히 상승…정부의 제도 개선 효과 '톡톡'
2017-05-03 16:42:45 2017-05-03 16:43:17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전기차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수출과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인 아이오닉과 소울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1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전기차 수출액인 3억1000만달러의 30%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아이오닉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국내 보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보급수는 18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대에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공용 급속 충전기 부재 등의 원인으로 보급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모두 379기의 충전기가 구축됐고, 상반기에 보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함께 에너지신산업 주요 분야인 ESS도 수출과 국내 보급이 좋은 모양새다. 올해 1~4월 ESS 수출액은 1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2015년 전체 수출액인 1억8700만달러와 비교하면 확연한 증가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이번 달부터 도입되는 '신재생+ESS' 연계 추가 요금할인이 시행되면 수출과 함께 국내 보급도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새로운 추가할인 제도는 ESS를 신새쟁 계약전력의 5% 이상 설치하면 추가로 20~50%의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에너지신산업 국내 보급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올해 들어 4월까지 651㎿가 보급돼 지난해 전체 보급량 1616㎿의 40% 수준을 달성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비중은 태양광으로 349.2㎿, 이어 풍력이 44.9㎿로 두 발전원을 중심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할인특례제도 개선안'이 이번 달부터 실시되면 보급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를 자가 소비할 경우 절감되는 전기요금의 50%를 할인해주고, 발전설비 용량이 1000㎾ 이상인 소비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계약을 위한 'SMP(전력판매가격)+REC(신재생에너지 인증서) 장기고정가격계약제'가 도입했고, 총 409㎿가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1.4㎿의 2.4배에 달하고, 상반기 계약예정물량(1097㎿)도 지난해(682㎿)의 1.6배에 달한다.
 
이 제도를 통해 신재생발전 사업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가격으로 한국전력과 발전사에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수익이 안정되면서 금융권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처음 도입된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은 4월까지 121개소가 구축됐다. 제조현장에 정보통신(ICT)과 ESS 등 에너지신산업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은 올해 말까지 50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신성솔라에너지는 생산성이 200%가 증가했고, 연 7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산전도 생산규모가 3배 늘고 6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신산업 국내 보급은 규제완화와 집중지원 등 다각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확대 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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