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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황교안 권한대행 "갈등 마무리할 때"…국민통합 강조
대국민 담화 발표 “정치권,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풀어야”
2017-03-10 17:53:35 2017-03-10 17:53:35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국면을 거치며 고조된 사회 갈등과 관련해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늘 헌재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우리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처해 있었다. 국민 사이에 반목과 질시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동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회가 소통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며 “국민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줘야 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많은 시련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 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온 국민의 단합과 협조를 거듭 호소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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