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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년간 동결한 장애인 콜택시 요금 조정
다음달 5일 이용요금체계 조정·고시 후 오전 7시부터 시행
2016-08-17 18:42:39 2016-08-17 18:42:3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동결한 장애인콜택시 이용요금체계를 조정한다.
 
시는 치료나 재활 목적으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7년 만에 이용요금을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시는 지난 2003년 장애인콜택시 100대를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437대를 운영 중이다. 또 시는 장애인전용 개인택시 50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이용수요가 증가해 대기시간이 크게 감소되지 않고 있고, 향후 지속가능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증차와 이용요금 조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2012년 2234건이었던 하루 평균 탑승 건수는 지난해 3276건으로 증가해 평균 대기시간도 30분에서 33분으로 늘었다.
 
특히, 현행 요금체계는 장거리일수록 저렴한 구조로 10㎞를 초과하는 장거리 이용시민이 증가할수록 치료·재활 목적의 실수요자 배차시간이 지연돼는 등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14년부터 이용요금 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장애인단체, 관련 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쳐 수요자 중심의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도시철도요금 3배 이내에서 조정’과 ‘기본요금 동결’을 통해 저렴한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전체 이용객 중 68%를 차지하는 10㎞이하 구간의 이용 요금을 인하했다. 또 10㎞ 초과 시 소폭 인상하는 구간별 차등 조정을 통해 이용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장·단거리 이용자 간 형평성을 고려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이번 요금체계 개편으로 장애인콜택시의 주요 수요처인 10㎞ 이내 단거리 구간 회전율을 높여 배차 지연을 다소 완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연간 5만여 명의 실수요자에게 배차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장애인콜택시는 ‘교통약자의 발’이 되는 교통수단”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세심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4년 8월2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장애인콜택시 창동차고지를 방문해 차량과 장비들을 살펴본 후 시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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