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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시장은 좁다 글로벌 리더 입지 확보 '본격 시동'
아이오닉 시리즈로 '그린 퍼포먼스' 구현…전기차 태동기 선도
2016-03-20 13:55:56 2016-03-20 13:55:56

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자동차시장의 맹주를 넘어 글로벌시장의 맹주로 거듭나기 위해 탄력의 붙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최대 부스를 마련해 신차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임원들도 전면에 나서며 세계 2위 친환경차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8'IEVE 2016'에서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월 선보인 첫 친환경전용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번째 라인업이다. 올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연달아 출시하며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차량으로 최대 출력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구현했다. 기존 전기차 모델들이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에만 치중한 반면, 자동차 고유의 덕목인 주행성능에도 무게를 실어 '그린 퍼포먼스'라는 친환경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기존 친환경차는 연비는 우위에 있지만 운전성은 불리한 감이 있었지만 현대차는 주행능력과 연비 모두를 잡는 방향으로 가고자한다"고 말했다.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전 충전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 전기차 가운데 최장의 운행거리를 갖췄다. 급속 충전시 24(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4일 마감된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7개 공모대상 승용차량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기차 특화 프로그램인 '컴포트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 프로그램은 홈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충전소의 위치와 이용 상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로 방전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 등을 제주도에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기간인 '1020km' 배터리 보증과 현대차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등 도 구축한다. 충전과 정비, 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이전 LPG 차량이 충분치 못한 충전시설로 더딘 행보를 보이다 안정적인 충천소 확대에 최근 렌터카와 택시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만큼 전기차 역시 발벗고 나서 인프라를 확충,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중장기 미래 이동 수단과 라이프 스타일 연구활동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소개하고 관련 기술도 전시한다.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동의 자유로움 구현이란 목표에 따라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의료용 착용식 로봇과 자율주차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전체 자동차 판매의 0.2%에 불과한 전기차는 수요를 만들어가고 있는 태동기의 시장"이라며 "당장의 판매 대수보다는 미래 수요를 위한 저변확대에 힘쓰고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도전과 혁신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 개막식에는 양웅렬 현대차 부회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힘을 실었다양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가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것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의 사례라가 잘 증명해 주고 있다""현대차는 미래 고연비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까지 26개 친환경 차종으로 글로벌 2위 목표 달성을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지난 19일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 3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제주=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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