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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아들 폭행 논란에 "일방적 폭행 아니다"
2016-01-25 13:57:24 2016-01-25 13:58:0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병지(46)가 막내 아들(9)의 학교 폭력 논란이 커지자 직접 취재진 앞에서 해명했다.
 
김병지는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르메이에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침묵이 더 큰 오해를 낳아 모든 것을 인정하는 것 같았다"며 "이제는 진실과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인 것 같다. 아들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학교 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글이 일으킨 파장 때문이다. 자신을 학교 폭력 피해자 어머니라고 한 글쓴이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인 김병지의 아들이 자신의 아이 얼굴을 긁어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 이후 인터넷 공간 등에서 유명인인 김병지와 그의 아들을 향한 비난이 폭주했다.
 
김병지는 "아들이 상대 아이를 다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 부모의 주장이 왜곡돼 있다. 제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을 안 좋게 만들고 있다"며 "저는 분명한 사실과 증거가 있다. 이제는 상대 부모들의 거짓을 멈추고 모든 사항을 바로 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입수한 익명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상대 부모의 아이가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먼저 폭행을 가한 것은 상대 아이였다.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병지는 "이 일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대 아이도 상처를 잘 치유했으면 좋겠다"며 "제 막내 아이가 조직 폭력배가 된 것 같다. 인터넷을 보면 진실이 너무 왜곡돼 있는데 그런 자극적인 내용은 지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전상희 변호사는 "상대 부모의 주장 중 거짓이 많아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김병지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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