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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조희연 "개혁의제 자사고 이슈에 묻혀 아쉬워"
"원숙한 경청 못해..경계 넘나드는 경청 하겠다"
"교육에는 이념·진영 없어..'일 중심' 정책 펼 것"
2014-10-08 11:56:00 2014-10-08 11:56: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이슈에 묻혀 더 많은 개혁 의제들이 빛을 보지 못하거나 힘 있게 추진되지 못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고 점검해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며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해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려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원숙한 경청의 미덕'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며 "균형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끼리끼리의 경청'이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경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가 따로 없다"며 "이념이나 진영이 아니라 '일 중심'으로 정책을 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조 교육감은 모두가 행복한 서울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 불평등 해소가 필수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일반고 전성시대' 공약을 재확인하고 일반고를 진학·직업·대안적 교육과정이 균형 있게 종합된 학교로 재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지자체와의 교육협력체계의 모델인 '혁신교육지구'를 2015년 8개, 향후 총 12개까지 확대하고, 확장된 새로운 학교 모델의 하나로 '마을결합형 학교'를 구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취임 100일 동안의 주요 성과로는 ▲학교안전조례안 제정 ▲서울형 자유학기제 추진 ▲교육정책사업 정비 ▲혁신학교 확대 등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모든 것이 쉽지 않지만 묵묵히, 꿋꿋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오직 교육, 오로지 아이들'이라는 대원칙 때문"이라며 "항상 가슴에 새기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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