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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채용청탁 재논란에 선대위 사퇴
"제 문제, 대선에 누가 돼서는 안돼…"직능총괄본부장직 사퇴, 백의종군하겠다"
2021-11-27 15:29:15 2021-11-27 15:29:15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전격 사퇴다. 딸의 채용 청탁 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당 안팎의 비판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딸의 KT 채용 청탁 건도 언급했다. 해당 재판은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겨두고 있다. 부정 채용 논란은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공정 이슈와 맞물리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백의종군해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랜 노동운동과 대여 투쟁력 등을 인정받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원내대표 당시 단식 투쟁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임명 소식에 민주당과 2030세대는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의 제기가 이어지는 등 사퇴 압박에 시달렸다. 
 
지난 2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오해가 해소되는 경우도 있고 하니 김 전 의원 건도 신중하게 봐야 한다"면서도 "(선대위)시작 과정에서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을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에서는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인선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김 전 의원은 사퇴를 선언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이 27일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직을 전격 사퇴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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