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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2년 연속 그래미 후보…본상 후보는 들지 못해
2021-11-24 07:27:58 2021-11-24 07:27:5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2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에 오르며 4년 연속 수상이란 쾌거를 달성해, 이번 그래미 어워즈 본상 후보에 오를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BTS는 미국 3대 대중음악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도 2017년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안았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수상한다면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는 그랑프리를 달성하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나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수상한다.
 
BTS는 올해 이 분야에서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경쟁한다.
 
최근 래퍼 릴 나스 엑스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2020년)',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 '셸로(2019년)', 미국 록밴드 포르투갈. 더 맨 '필 잇 스틸(2018년)', 미국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 '스트레스드 아웃(2017년)' 등이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트로피는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Rain on Me’)가 가져갔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나서면서 처음 이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쳤고, 올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무대를 꾸몄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버터' 무대를 꾸밀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중음악 분야 한국인 첫 수상도 실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대중음악 부문 이외 클래식 분야에서는 이미 한국인 수상자가 나온 바 있다. 1993년 제35회 시상식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그해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Best Opera Recording)'에 선정됐다.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는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담은 음반으로 2012년 제54회 시상식에서 그래미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Best Engineered Album, Classical)'을 받았다.
 
2016년 제58회 시상식에서 그는 찰스 브러피가 지휘하고 캔자스시티합창단과 피닉스합창단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 나이트 비질'로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Best Choral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페이버릿 팝송''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등 3관왕을 차지한 후 프레스룸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A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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