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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인 가구 증가에…전용 84㎡ 오피스텔 ‘전성시대’
상대적 규제 적은 오피스텔로 몰려…청약 경쟁률은 물론 가격 상승률 높아
2021-11-24 08:19:50 2021-11-24 09:50:59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투시도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전국 2~3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세와 함께 이를 수요 기반으로 둔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2~3인 가구는 958만5,117가구로 전체의 40.9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2017년 10월~2021년 10월)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전과 비교하면 10.75%(865만4968가구→958만5117가구) 증가했다.
 
2~3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전용면적 84㎡ 타입은 투룸 이상의 평면에 넉넉한 수납공간 등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을 갖춘 경우가 많아 2~3인 가구의 주거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더욱이, 치솟는 아파트값과 까다로운 청약 조건, 규제 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 문턱이 높아지자 실주거 만족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달 분양한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엘테라스' 오피스텔은 144실 모집에 1만 5,077건이 몰려 평균 1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같은 달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경우 89실 모집에 12만 4426건이 접수돼 평균 1398.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의 공통점은 모든 호실이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오피스텔이었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 6529만 7천원 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동월 매매가격 3억 3219만원 대비 약 9.97%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위례신도시 '위례 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거래금에 9억 4800만원 대비 4억 52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경기도 하남시 '힐스테이트 미사역 크랑파사쥬' 오피스텔 가격도 전년비 상승했다. '힐스테이트 미사역 크랑파사쥬'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9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8월 5억 5000만원 대비 4억 3000만원 상승했다.
 
오피스텔 수요 증가 현상에 한 업계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2030세대들이 청약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이 수월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라며 “내년에 변화하는 대출 규제로 인해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에 실수요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호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의 편의 시설이 단지 1km 이내에 있으며 행정구역상 아산시로 비규제 지역에 해당하여 부동산 규제 또한 받지 않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의 단일 면적으로 총 460실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건설이 11월, 경기 구리시 갈매택지지구에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경춘선 별내역 역세권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각종 버스 노선이 있다. 주변에는 이마트 별내점 등의 편의 시설이 있으며 갈매천, 협동공원 등의 녹지와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2개 동, 총 165실 규모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거 복합단지이다. 오피스텔은 총 2669호실로 전용면적은 84, 147㎡로 구성된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이 가깝고 와동초, 한가람중 등의 학군을 갖고 있다.
 
한양은 11월 인천 서구 청라동에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로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오피스텔이며 7호선(예정) 신설역 시티타워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조식 서비스, 교육 서비스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화할 예정이며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3개 동, 총 702실 규모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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