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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규모 줄어도 게임애호가 온기 '가득'…'2K' 맏형역할 톡톡
2년만에 오프라인 전시회 재개…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부스 인기
수능마친 수험생 인파 몰려 전날대비 북적…다채로운 이벤트 '풍성'
2021-11-19 17:10:29 2021-11-19 18:13:12
[부산=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예년보다 규모가 많이 줄어서 볼거리는 줄었지만 2년만에 전시장이 열려 반갑네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가 개최된지 3일차인 19일.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 부산 벡스코 행사장을 찾은 다수 시민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 만큼 행사 참가에 갈증을 느낀 이용자들이 많았다. 하루 입장객 6000여명으로 제한돼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지만 부스 체험을 하는 이용자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특히 전날 수능을 마치고 합류한 10대들이 상당수 보였다. 이날 일부 업체들은 수험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지스타 2021 행사장에 마련된 카카오게임즈 부스. 사진/이선율 기자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이징 체험 부스에서 이용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온라인까지 병행해 열리는 올해 지스타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등 40개국(온라인 참가 포함) 672개사가 참여, 총 1393개 부스가 마련됐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대비 절반 남짓의 규모이지만 게임에 흥미를 보이는 이용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이번 행사장에서 100부스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부스에서 대기 행렬이 가장 많이 붐볐다. 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이자 최고 게임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오프닝 영상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입힌 성우 인터뷰 영상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신작 에버소울 부스 역시 3D캐릭터를 활용한 미소녀 캐릭터를 보여주며 체험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메인 게임인 '오딘:발할라라이징' 체험부스에서는 20대 20 대규모 길드전을 체험해 볼수 있었다. 이외에 '프렌즈샷:누구나 골프' 비롯해, 가디언테일즈, 가디스오더, 이터널리턴 등도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구성해놓았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체험존 부스. 사진/이선율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관련 이벤트를 참여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대기하는 모습. 사진/이선율 기자
 
바로 옆 크래프톤 부스에선 지난 11일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배틀로얄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중심으로 게임 요소를 하나씩 체험해볼 수 있게 꾸몄다. 자신의 게임 스타일을 알아볼 수 있는 뉴배 MBTI존을 시작으로, 포토존, 이모트댄스 챌린지존,  게임 체험존 등까지 모두 체험하면 경품까지 받아갈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흥미를 유발시켰다. 참가자들 모두 이벤트 스탬프를 하나씩 찍으며 크래프톤 게임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시프트업 체험부스에서 이용객들이 신작 '니케:승리의여신'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올해 처음 참가한 시프트업 부스도 10대들을 중심으로 북적였다. 80부스 규모의 시프트업 부스에선 주로 모바일을 활용해 직접 신작 '니케:승리의 여신' 게임을 해보는 코너를 마련해 호응이 좋았다. 이날 만난 일부 참가자들은 편안한 조작감과 사실적 그래픽 구현이 좀더 몰입감 있게 만들어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엔젤게임즈 부스에서 코스프레를 한 모델들이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그라비티, 엔젤게임즈 역시 비교적 큰 규모의 부스를 할애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외에 인벤, 레드브릭, 하루엔터테인먼트 등도 참여했고, 해외 기업으론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이 참가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동희(16)씨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부스를 재미있게 구성해서 좋았다"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많을 것 같아 더욱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에서 아이와 함께 온 최준석(37)씨는 "아이랑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같이 참가하고 싶다"면서 "좀더 아이들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지스타에 5년째 참여했다는 김도우(32)씨는 "이번 행사가 가장 사람이 없고, 급하게 준비한 느낌이다. 그러나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여러 곳을 오랫동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진 않았다"면서 "게임 관련 방송도 많이 챙겨보는데 트위치 등을 비롯해 대형기획사들이 들어오지 않아 조금 아쉽다. 마스크를 벗는 시대가 오면 좀더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면 더 보람찬 지스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산=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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