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세번째 공공분양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1·2차 사전청약이 진행된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 진행률이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3차 사전청약 모집공고를 내고 12월1~3일 특별공급 청약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3차 사전청약은 과천주암 1535가구, 하남교산 1056가구, 양주회천 825가구, 시흥하중 751가구 등 총 4167가구 규모다. 이전에 진행됐던 1·2차 사전청약보다 가구수 규모면에선 적은 수준이지만,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하남교산과 과천주암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하남교산은 서울~하남을 잇는 도시철도가 건설되며 천호~하남 간선급행버스(BRT) 연결 등 대중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51~59㎡로 공급되며 추정 분양가는 4억2000만~4억8000만원 수준이다.
과천주암과 시흥하중은 전부 과천시와 시흥시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과천주암은 전용면적 84㎡ 114호를 제외한 대다수 물량이 전용면적 46~55㎡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공공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8억8000만원이며 신혼희망타운은 4억9313만~5억9947만원으로 책정됐다.
시흥하중은 모두 신혼희망타운으로 구성됐으며 추정 분양가가는 전용면적 55㎡가 2억9361만~3억692만원이다. 양주회천은 전용면적 59㎡만 공급되고 추정분양가는 2억9185만원이다.
다만, 이전에 진행됐던 1·2차 사전청약 지역에 대한 보상절차도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기준 3기 신도시 공공택지지구 6곳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보상에 착수한 지역은 하남교산과 인천계양 2곳 뿐이다.
현재 인천계양 토지보상 진행률은 83%로 지난 9월 말 기준 61.5%보다 많이 올라왔지만, 하남교산의 경우 82.8%로 2개월째 답보상태다. 아울러 남양주 왕숙과 남양주왕숙2,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은 아직 보상이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현재 예산 편성과 인력 등을 고려해 계획한 일정대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지역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은 있는데 기본적으로 1기 신도시 때부터 원주민들의 반대는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토지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완료된 이후 철거 및 준공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보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근 사전청약을 진행하고 입주까지 진행된 단지도 오래 걸렸기 때문에 3기 신도시 같은 경우에도 빨리될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현재 보상 진행 상황이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예정했던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되기는 어렵다"며 "최근 LH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보상금액도 실거래가가 아닌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원주민 반발이 심해 정부의 플랜대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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