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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국내 NFT게임 사행성 규제, 전면 개편돼야"
기자간담회서 미르4 성공요인과 향후 전략 소개
글로벌 톱50위 거래소에 위믹스 추가 상장 계획
"국내 게임법 내 '사행성' 개념 손질 필요…서비스 준비는 완료"
2021-11-18 15:05:26 2021-11-18 15:05:33
[부산=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한 '미르4'로 흥행성을 입증한 위메이드(112040)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기술 적용한 게임 선구자로서 암호화폐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늘려 위믹스 플랫폼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선 NFT 관련 게임이 사행성을 이유로 불가능한 것에 대해선 전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8일 지스타 2021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미르4가 성공한 첫번째 요인은 웰메이드에 있다"면서 "게임을 단순이 P2E(돈을 버는 게임)에 기반해 억지로 하는 것은 성공이 불가능하다. 재미는 당연한 요소인데, 이와 별개로 중요한 것은 빨리 시장에 진입해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8일 지스타2021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위메이드의 '미르4'가 흥행 열기가 이어지는 시기인 올해를 기점으로 게임업계에선 블록체인을 접목한 게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를 늘리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수익창출 요소로 떠오른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장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게이머 중 P2E 게임을 하는 사람은 1%도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 경쟁하며 나눠먹는 것보단 오히려 시장에 빨리 뛰어들어 포텐셜 이상의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시장에서 준비된 위믹스 플랫폼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을 때 이에 대해 따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미르4가 성공하고 있어 팔로우하는 팔로워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학적으로 보면 경쟁자의 존재가 나의 가치를 떨어뜨릴 때 경쟁이라고 본다. 다른 회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하고 NFT를 한다고 선언했지만 위메이드 가치는 떨어지지 않은 만큼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블록체인 회사, 암호화폐 회사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환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토큰은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돼있다. 위믹스는 현재 10억개가 발행된 상태로 매년 3%씩 늘어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빗썸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 대표는 "한국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태이며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기회를 쫒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이용자가 쉽게 거래를 해야한다고 보는 만큼 추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전세계 톱50에 드는 거래소에는 모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이선율기자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 출시는 국내에선 제약이 많은 실정이다. 국내 게임법상 게임내 재화를 현금화시킬수 있는 요소가 있는 만큼 사행성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르4는 현재 한국과 중국에선 논란을 예상해 출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국내에서 게임 안의 재화가 밖으로 나올 경우 사행성이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게임법에서 규정하는 사행성이 전면적으로 개편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NFT 게임을 허용해달라는 문제가 아닌 게임법을 전면으로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고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법과 제도가 허용되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뒀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선보일 차기작 '미르M'에서도 좀 더 고도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는 "미르M은 미르4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우선 국내 출시를 통해 좀더 웰메이드로 만들고 이르면 내년말 글로벌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미르4가 현재 잘되고 있지만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다"면서 "미르M은 전작의 실패, 단점 등을 보완하고 나오는 것이라, 좀더 고도화된 블록체인 시장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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