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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혁 채널S 대표 “필요하다면 여러가지 투자 확대 계획 중”
“오리지널 제작비 2배 정도 늘리는 것 목표”
2021-11-05 05:00:00 2021-11-05 05: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OTT, 유튜브, 클립 영상, 모바일 영상 등 채널을 벗어나 다양해진 플랫폼에서 다양한 영상을 접하는 시대다. 채널S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미디어에스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올해 48일 개국을 했다. 어떻게 보면 미디어에스의 행보는 시대 역행이라고 볼 수 있다. 김혁 대표와 김현성 운영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채널S를 개국한 이유와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김혁 대표는 채널을 준비할 때부터 많이 받은 질문이 OTT 시대에 채널 사업을 하느냐는 이야기었다고 말했다. 이어 채널 사업만 혼자 있는 게 아니다. 이미 IPTV, 케이블 사업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웨이브 등 미디어 사업과 얽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혁 대표는 "'지정생존자'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그걸 한국의 채널사업자가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했다. 깜짝 놀란 건 한국 채널에서 방송된 버전이 OTT에서 공개된 미드 버전보다 한국에서 화제성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그 말은 여전히 TV채널이 윈도우 효과가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말했다.
 
채널S 김혁 대표. 사진/미디어에스
 
김현성 운영총괄은 “4월 개국 당시 시청률이 48위 정도였다. 하지만 10월 수도권 기준 32위까지 올라갔다. 상승률로 따지면 6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채널S는 지상파, 종편 포함 2분기 대비 시청률 158%가 상승했다. 또한 2분기 대비 시청 순위가 11계단이 상승했다.
 
김혁 대표와 김현성 운영총괄은 채널S의 성장 요인으로 카카오TV 콘텐츠를 꼽았다. 김혁 대표는 카카오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그래서 카카오TV 콘텐츠의 채널 사용권을 독점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성 운영총괄은 론칭 할 때 카카오TV 콘텐츠를 차별 포인트로 하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카카오TV 콘텐츠를 실시간 채널로 봤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기대와 우려를 했다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 통할 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숏폼 형식의 카카오TV 콘텐츠를 채널로 옮기는 것에 대한 한계도 존재했다. 김혁 대표는 채널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콘텐츠도 있다. 채널로 가져올 때 10, 15분 콘텐츠를 한 시간 분량의 종합편으로 만들었다“TV에 맞게 구성하기도 한다. ‘페이스 아이디처럼 세로 영상은 촬영 원본을 제공 받아 가공하거나 세로 영상 옆에 채팅창을 구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채널S2049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로서 즐거운 상상력을 더해주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타깃을 2049세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현성 운영총괄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 2030세대가 콘텐츠를 주도 하는데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이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영 마인드 40대로 확산될 수 있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현성 운영총괄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2049세대를 타깃으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채널은 주 수입이 광고다. 광고주가 원하는 2030세대 그 층을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널S 김현성 운영총괄. 사진/미디어에스
 
채널S는 개국 당시 카카오TV 등 독점 콘텐츠 비중이 70%에 가까웠다. 김현성 운영 총괄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20~25% 정도다. 독점, 오리지널이 현재 50%의 비중으로 유지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그 중에서 오리지널은 점차 확대하려고 한다. 올해 25%인데 앞으로 30%, 40% 매년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채널S는 최근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지니어스 시즌1, ‘수요미식회’ 연출을 맡았던 문희현 제작 팀장과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대화가 필요한 개냥’의 김수현 PD, ‘기적의 오디션’의 이준규 PD를 새롭게 영입했다.
 
김혁 대표는 어렵게 모셨다. 가만히 있으면 미디어에스에 좋은 기획안을 가져 오지 않을 것 같았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선택 받지 못한 기획안이 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기다리기 보다 만들자고 생각했다경험과 역량이 있는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 이 분들을 중심으로 이런 기획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수정하고 역량 있는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채널S는 예능 공모전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혁 대표는 공모전 하게 된 건 라인업 확대를 하기 위함이다. 200개 정도 공모안이 접수 됐다내년 상반기 목표는 엄선된 3개 작품을 온에어 시키는 것이다고 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콘텐츠 IP에 대해 해외 OTT는 위험을 보장해주고 몇 백억을 준 뒤 IP를 가져 가지만 우리는 창작자와 공유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현성 운영총괄은 차별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숙제다. 이 부분을 외부의 제작사만으로 채우는 건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 제작팀을 꾸리고 차별된 콘텐츠 정하고 그 부분을 공동 제작하고 다양한 형태로 오리지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혁 대표는 미디어에스의 투자 규모에 대해 예능 기준 1편당 1억원 이상이 제작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이다. 2개 수준을 4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여러가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성 운영총괄은 채널S의 목표에 대해 올해 오리지널 제작비를 2배 정도 늘리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내년에 제작이 확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채널S 김혁 대표, 김현성 운영총괄. 사진/미디어에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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