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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년간 4300억달러 투자"…2만명 신규 고용
2021-04-27 05:15:17 2021-04-27 08:29:5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애플이 향후 5년간 4300억달러(약 477조7300억원)를 투입해 사옥 건설, 물류와 생산거점 정비 확충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기존 투자를 이 같이 증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애플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미국 정보기술(IT)에서 애플의 독과점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기여한다는 자세를 부각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설비투자에 더해 미국 현지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지불을 늘리고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 또 동영상 서비스의 콘텐츠 제작비 등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860억달러를 투입하는데 2018년 제시한 계획안보다 20% 늘려 신규로 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억달러를 들여 신사옥을 짓고 인공지능(AI) 등의 연구거점으로 활용한다.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등에도 거점을 확장한다. 협력기업을 통해 중서부 인디애나주 등에는 물류와 생산거점을 증설하거나 신설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고속통신 규격 5G와 반도체 개발, AI 등 첨단 부문에서 일자리를 대량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미국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하는 배경에는 당국과 의회 등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 그간 미국은 IT기업이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고용에 대한 기여는 작다는 지적과 비판을 이어왔다.
 
앞서 구글도 지난달 2021년 미국에 70억달러를 들여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정비하고 1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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