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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고위원 "김종인은 범죄자 신분" 비난
구혁모 "징역형 받아 의원직 박탈"…국민의힘, 사과 촉구
2021-04-12 15:03:53 2021-04-12 15:08: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안철수 대표의 4·7 재보궐선거 '야권 승리' 발언을 '건방진 말'이라고 비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범죄자 신분의 건방진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를 삼겠다"며 국민의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이 김종인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구 최고위원은 "단일화 필요성에 유불리를 따져가며 매번 말을 바꾸는 가벼운 행동은 본인이 오랜 세월 쌓았던 공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며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구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공개 비판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고 했는데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고, 안 대표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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