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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퇴출' 국민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넘어
2016년부터 TBS 라디오프로그램 진행…"특정정당만 지지" 지적
2021-04-12 14:51:16 2021-04-12 14:51:1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사흘 만에 1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 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이냐"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을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 사흘 만에 17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이 국민청원은 12일 오후 2시36분 기준으로 17만297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답변한다.
 
김씨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7일 실시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약 90분 동안 내보냈다. 이후 오세훈 측 캠프에서 “야당 후보 의혹들에 관한 일방적인 주장을 틀어놓는 방송”이라고 반박하는 등 편파방송 논란이 붉어졌다.
 
한편 김씨는 편파방송 논란에 대해 “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 한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 되더라. 차별당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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