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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코로나 이후 미·중 사이 '초월적 외교' 필요"
"세력균형·강대국 결종론에서 벗어나야"
"중견 세력국과 협력해 신냉전 막아야"
2021-04-09 17:37:39 2021-04-09 17:37:3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문정인 경기도국제평화교류위원장이 9일 "코로나19 이후 신냉전에 들어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국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며 초월적 외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문 이사장은 '미·중 신냉전과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도청 공무원 대상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공유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현재 미국과 중국 관계는 차가운 평화와 신냉전 사이의 경계선에 있다고 본다"며 "이런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미동맹 강화론과 친중 편성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양쪽 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자주의 및 열린 지역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며 "세력균형 또는 강대국 결정론에서 벗어나 중견세력 국가들과 협력해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으로 가는 것을 막는 초월적 외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지난달 22일 경기도가 새로 출범시킨 자문기구인 경기도국제평화교류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정인 경기도국제평화교류위원장이 9일 경기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신냉전에 들어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국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며 초월적 외교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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