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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지는 수도권 미분양 감소
경기 양주, 3달만에 미분양 97% 급감…집값도 상승
2021-04-05 13:45:05 2021-04-05 13:45:05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 투시도. 이미지/우미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미분양이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 전반으로 번지며 매수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786가구다. 전월 대비 7.8% 감소한 수준으로,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수도권 내 미분양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1597가구로, 전월 1861보다 14.2% 줄었다. 지난해 2월 4233가구와 비교하면 1년 간 62.3% 떨어졌다.
 
경기 양주시는 특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629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3달 만에 17가구로 줄어 97.3% 감소했다.
 
이 일대는 미분양이 줄자 집값이 뛰고 있다. 양주신도시 'e편한세상 옥정 더퍼스트’ 전용 84㎡는 지난 2월 5억7000만원(5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는 3억9000만원(4층)으로 약 3개월만에 1억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신축 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억을 넘어서자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으로 수요자들이 발을 돌린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의 매매·전세 동반 상승으로, 젊은 세대의 매수심리가 커지면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분양이 줄며 사업 리스크가 해소되자, 건설업계는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양주에서는 우미건설 및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사업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곳으로, 옥정생태숲공원과 회암천 등이 인근에 위치하는 단지다. 양주시 옥정택지개발지구 A-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총 2049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이달 선보인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숭의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이 있다. 전용 59~84㎡ 총 2277가구 규모로 이중 14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이달 선보인다. 세종-포천 고속도로(구리-포천) 이용이 가능하고 43번, 87번 국도를 이용해 인근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용 84㎡ 총 57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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