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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에이치피오, 코스닥 상장 도전…“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 도약”
'덴프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 목표…공모금, 해외진출·R&D 자금 사용…내달 8~9일 공모주 청약
2021-03-17 06:00:00 2021-03-17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인 에이치피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Denps)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반려동물 식품사업과 같은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단일제품에 대한 높은 매출 비중과 주요 제품군에 대한 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피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4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8~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398만7632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200~2만54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885억2543만원~1012억8585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고, 키움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에이치피오는 고령화 등으로 매년 성장 추세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응해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주요 제품을 기반으로, 오메가3, 콜라겐 등 신규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덴마크유산균이야기는 살아있는 균을 활용해 체내에 좋은 효과를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58.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소비하는 형태는 과거 요거트 등 식품 영역에서 점차 전문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홍삼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이치피오는 차별화 된 고가(하이엔드)의 제품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회사·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만큼 차별화된 원료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주요 제품 중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국내 상위권 경쟁제품 대비 가격대가 3배 이상에 형성됐으며, 종합 비타민 제품도 경쟁제품 대비 2배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산업에서 국내 시장의 비중은 2%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다. 에이치피오는 유럽 현지에서 다양한 원료 확보가 가능한 인프라에 집중했으며, 2016년에 해외 자회사를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 등 주요제품을 기반으로 오메가3, 콜라겐, 락티움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 반려동물 플랫폼업체 펫닥 지분을 3.6% 인수했으며, 반려동물 식품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설립했다. 
 
에이치피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해외시장진출 및 연구개발(R&D), 신규사업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마케팅과 생산·유통 등 해외진출자금으로 26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며, R&D과 신사업에 각각 190억원, 17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에이치피오 매출은 1427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3.5%, 163.9% 증가했다. 
 
다만 단일제품에 대한 높은 매출비중과 주요 제품군에 대한 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은 회사 매출비중의 82,9%를 차지하는데, 건강기능식품은 직접적인 질병의 치료가 목적인 의약품과는 구분된다. 이미 충분히 효능이나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진입장벽은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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