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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배당 37조원…삼성전자만 20조원
2021-02-24 08:57:31 2021-02-24 08:57:3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지난해 상장사의 배당 규모가 3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반 이상인 20조원가량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2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61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총액이 37조34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하면서 배당금 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기존 354원의 배당금에 결산배당에서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더 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당총액은 2019년 9조6192억원에서 2020년 20조3381억원으로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 배당 총액의 54.5%에 해당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8003억원을 배당한다. 전년보다 1163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어 현대자동차(7855억원), LG화학(7784억원), SK텔레콤(7151억원), KB금융(6897억원), 포스코(6203억원), KT&G(5956억원), 하나금융지주(5394억원) 순으로 배당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고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았다. 이 회장의 2020년 결산 기준 배당액은 8645억원으로 전년보다 3897억원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87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1621억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이들 3인의 배당총액은 1조2453억원이다.
 
△최태원 SK 회장(910억원)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891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80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 회장(688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5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337억원)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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