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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 매트리스 만드는 지누스,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2021-01-17 09:00:00 2021-01-17 09: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국서 '온라인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013890)가 국내 시장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가구시장 규모가 급팽창하는 가운데 회사는 '온라인 유통이 가능한 매트리스'라는 제품 강점을 살려 한국 시장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누스 매트리스. 사진/지누스
 
17일 가구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누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한국 매출은 106억5139만원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96억2325만원)에 비해 11%가량 늘어났다. 회사 측은 "중간 판매 대리점에 공급한 매출의 관점에서 10.7%의 성장율을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소매 기준으로 보면 4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 대한 소매 매출의 증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중간 도매상의 매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한국사업의 활성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덤핑 제소 리스크와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물류대란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증권가가 내놓은 지누스의 2020년도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9800여억원이다.
 
지누스는 하루 아침에 생겨난 회사가 아니다. 1980년대 전세계 텐트시장서 40% 점유율을 차지했던 텐트 전문기업 '진웅'이 그 모태다. 진웅은 2000년 사명을 지누스로 바꾸고, 매트리스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텐트 압축기술을 매트리스 사업에 접목한 것이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미리 내다보고, 매트리스 부피를 5분의1 이하로 줄여 상자에 배송하는 '매트리스 인 어 박스'( Mattress-in-a-box)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30여년간 캠핑사업을 하며 다져온 월마트, 케이마트 같은 미국 대형 소매상 네트워크가 매트리스 사업의 기반이 됐다.  2014년 947억원에서 2019년 8171억원으로 매출액이 8.6배 가까이 늘며 고속성장했다. 2009년 아마존에 입점한 이후 2018년 아마존 매트리스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5개 중 4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누스는 세계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호주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일본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시장에는 지난 2018년 하반기 본격 진출해 2019년 말 상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지누스는 현재까지 오프라인 매장은 없지만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만들고, 유튜버 콜라보레이션과 라이브방송 등을 진행하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지난 9월과 10월 11월 진행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의 조회수는 각각 2만710, 2만1499, 1만6674에 달했다. 3분기에만 총 5912개의 신규 고객리뷰가 생겼다. 회사 관계자는 "리뷰팀을 따로 운영해 고객평가를 분석하고 제품생산에 반영할 정도로 지누스는 고객후기가 기업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홍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지누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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