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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제발 극장 생존을 위해…”
2021-01-14 11:48:33 2021-01-14 11:48:3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극장이 다시 한 번 생존을 위해 호소했다. 상영관 내 좌석 띄어앉기 그리고 마지막 상영회차 운영 시간 조정을 정부에 부탁했다.
 
작년 말 극장을 살릴 기회를 놓치길 말아 달라는 호소문을 낸 한국상영관협회는 14일 다시 한 번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극장 거리두기를 다시 살펴봐 주십시오란 제목이다. 사실상 영업 자체가 마비된 극장 산업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위해 따르고 있는 극장 내 거리두기방침 조정을 부탁한 것이다. 이 협회는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이 모두 가입된 상태다.
 
사진/뉴시스
 
이날 발표된 입장문에서 협회 측은 하루 관객 1만 명 수준까지 떨어진 현재의 국내 상영관 현실을 전하면서 극장 산업 전체 마비가 곧 국내 영화 산업 셧다운이란 점을 강조했다.
 
협회 측은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오는 17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고려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두 가지 사항을 공개했다. 먼저 좌석간 거리두기 유연성이다. 협회 측은 연인, 친구, 가족이 같은 차를 타고 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영화관에서는 1칸 띄어앉기를 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일행끼리는 옆 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해야 한다. 2자리 착석 후 1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두기 운영 안이 필요하다. 적어도 좌석의 70%까지는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운영시간 유연성도 강조했다. 협회 측은 평일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니 마지막 회차가 늦어도 7시에는 시작돼야 한다면서 퇴근 후 영화 한 편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영업 종료 시간으로 제한을 두지 말고 마지막 회차 시작 시간을 9시로 조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협회 측은 입장문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절실함을 호소했다. 현재까지 극장은 어떤 다중이용시설보다 방역 시스템에서 철저함을 유지 중이며, 극장을 통한 2차 감염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협회 측은 더욱 더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면서 영화산업 생존을 위해 거리두기 제한을 유연하게 적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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