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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작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매출 1.9% 감소
2021-01-14 09:34:49 2021-01-14 09:34:4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상반기 콘텐츠산업 매출이 2019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류 열풍은 이어져 수출액은 4.8% 증가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발간한 '2020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5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식정보(12.1%) 게임(11.9%) 만화(10.1%) 등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장르들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영화(-54.2%), 광고(-18.7%), 애니(-10.4%), 음악(-9.0%) 등 대면 소비 비중이 크거나 경기변동과 직결된 장르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산업 내에서도 업종에 따라 매출 증감에 차이를 보였다. 출판의 경우, 오프라인 서점 방문객이 감소한 반면 온라인 구매가 증가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도서매출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영화는 극장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6%의 감소를 보였다. 다만 콘진원 측은 뉴스토마토에 "제작배급업은 극장유통업 대비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산업 전체로 보았을 때는 54.2% 감소로 다소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한 약 50억8000만 달러(5조5753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만화(36.7%), 게임(10.0%), 지식정보(6.5%) 등 대표적인 비대면 관련 장르들이 산업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수출 비중의 72.4%를 차지한 게임은 36억8000만달러(4조388억원) 수출을 기록하며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화는 K웹툰의 글로벌 진출 및 IP 사업 확장 가속화에 힘입어 전 장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2020년 상반기 주요 이슈로 오프라인 공연의 대안으로 부상한 비대면 공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 수급 경쟁 및 웹툰 IP 원소스멀티유즈(OSMU) 확대에 따른 애니메이션 장르와 소재의 다변화, 전 세계 OTT 소비 급증과 맞물린 방송 한류의 새 전기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주요 거시경제동향, 콘텐츠사업체 경영체감도 및 기업현황 분석 등을 담았다. 콘텐츠산업 11개 장르의 2020년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했다. 사업체 25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및 131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 수출 등 주요 산업규모를 추정했다.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020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규모(추정치) 인포그래픽. 사진/콘진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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