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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해외 진출 '정조준'… '포스트 코로나' 준비
동남아 시장 공략…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
2021-01-10 06:00:00 2021-01-10 0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면세점과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올해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행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꺾였던 면세업계는 연내 해외점 추가 출점으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일본 간사이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하노이 시내, 시드니 시내 면세점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6월 간사이공항 면세점 사업 계약 체결 뒤 2019년 12월부터 토리버치 매장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매장은 386m²(117평) 규모로, 로에베 매장을 포함해 구찌, 티파니, 불가리, 보테가베네타 등 프레스티지 부티크 매장을 순차적으로 연다. 
 
다낭 시내면세점은 당초 지난해 오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출점이 올해로 밀렸다. 하노이시내점은 최근 새롭게 발표된 곳으로, 하노이 중심지에 위치한 짱띠엔플라자 6층에 1,598㎡(480평) 규모로 약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2월에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수익성이 부진한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대만과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법인을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베트남 면세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고, 기존 베트남 내 점포들도 자리를 잡아 신규 점포 출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면세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출국객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 추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회복하게 될 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연내 해외점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아시아 국가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동력 발굴에 팔을 걷어붙였다.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열고 5년 내 신규 점포를 500개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GS25는 몽골에 수도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편의점 50개를 열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라 해외 시장 진출은 새로운 돌파구로 여겨졌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편의점 시장 발달 초입기인데다가 20~30대 인구 비중이 높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IGD리서치는 올해까지 편의점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 중 1위로 베트남을 꼽았다. 다만, 코로나19나 경제 제재 조치 등 대외적 변수와 자국 업체 보호 정책 등이 변수다. BGF리테일은 앞서 이란에서는 1년여 만에 철수했으며, 베트남 진출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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