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민영 아파트 11만3000가구가 쏟아진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112곳, 총 11만3429가구로 집계됐다.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5배 더 많다.
월별로는 △1월 3만9541가구 △2월 3만9971가구 △3월 3만3917가구 등 월 평균 3만가구 이상 분양된다. 지난해 말 예정됐던 대단지 분양 일정이 조정되며 올해 1분기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는 총 40곳, 7만4896가구인데 이중 15곳, 3만686가구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만2377가구 △인천 1만8430가구 △경남 1만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이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 물량이 총 6만4760가구로, 지방 4만8669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많다.
물량이 다수 나오지만 미분양 걱정은 적다. 청약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4만326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2만3620가구로 크게 줄었고,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전국 2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더해 올해 주택 시장에서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초조함도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오는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요 분산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공급물량이 적은 울산, 세종의 선전이 예상되고, 전매가 가능한 일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전국 분양 물량. 자료/부동산114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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