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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무한변신 중…"나물·고기팔고 세탁 서비스까지"
생필품·신선식품 매출 증가로 대형마트 수요 흡수
생활 밀착형 서비스 통해 영역 확장 나서
2021-01-05 15:03:38 2021-01-05 15:03:3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소비가 이뤄지면서 편의점이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탁 서비스, 공유 창고, 배달 등 고객 편의성을 증진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2주 동안 주요 생필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최대 110% 늘었다. 신선 채소와 나물류가 가장 높았고, 과일이 95.8%, 정육 상품 70.1% 순이었다. 양곡(41.6%)과 조미료·식용유(35.4%), 즉석식품·통조림(26%), 계란(19.7%)은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로 올해 1월1일부터 3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일자 대비 채소·조미료 78%, 가정간편식(HMR) 71%, 대용량 음료 68%, 봉지면 49%, 즉석밥 3% 등 생활 먹거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의 생필품과 신선식품 매출 증가 추세를 반영해 세븐일레븐은△신선·HMR △생필품 △즉석식품 △차별화 음료 △와인스페셜 등 4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구현한 프리미엄 편의점 모델인 '푸드드림'을 확대한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선보인 '푸드드림'은 담배가 중심이던 기존 편의점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생필품과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이 1인 가구 시대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 보고 있다.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GS25의 최근 2주 배달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133.7% 증가했다. GS25는 집콕족을 위해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GS25 상품을 5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3000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현재 CU 6000여개, GS 5000여 개, 세븐일레븐 3000여개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편의성을 높이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전략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한정적인 주거 공간을 가지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물건을 수납해 주는 CU의 공유창고형 보관 서비스는 첫 도입 이후 2배가량 이용이 늘었다.
 
GS25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세탁 서비스 업체 '세탁특공대'와 함께 서울 전역, 경기 일부 지역 소재 점포 2000여곳에서 세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집 근처에 있는 GS25에 세탁물을 맡기면 집 앞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세탁소에 방문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U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인쇄, 복사, 팩스, 스캔 기능을 제공하는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전국 500여개 점포에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GS25 배달서비스 이용 모습. 사진/GS25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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