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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행사 소비 큰 폭↓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60.5% 전년대비 감소…비대면 관람 활동 증가
2020-12-29 10:54:53 2020-12-29 23:10:1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가 이어진 2020, 국민들의 문화 여가 활동에서 비대면 그리고 혼자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도 크게 줄어 들었다. 다만 매체를 활용한 온택트관람은 크게 증가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힘께 ‘2020년 문화·여가 관련 2가지 국가승인 통계’(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문화·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과 휴일이 각각 0.2시간 증가한 3.7시간, 5.6시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여가활동 및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5%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직접 관람횟수도 3.1회로 전년 대비 3.2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증가해 비대면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국민들은 집 근처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산책 및 걷기)을 많이 늘렸고, 식당·카페·공원 등 생활권 내 여가공간을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이 적을수록, 읍면지역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문화활동이 더 크게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참여한 유형별 여가활동.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이에 따라 문체부는 국민 문화여가생활 변화에 대응해 일상에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층 문화생활 보장을 위해 문화예술·관광·체육활동을 지원하는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을 내년 더욱 확대할 것이며, 인터넷 이용 등이 곤란한 농산어촌 고령층에게는 전화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등 통합문화이용권 활용 확대를 위해 준비 중이다.
 
우리 국민의 2020(’19. 8. 1.~’20. 7. 31.)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주평균 29.7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시간(12) 증가했다. 월평균 여가 비용은 전년과 동일한 15 6000원이었다. 이는 국민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 비용(20 3000)보다 월평균 4 7000원 적은 금액이다.
 
유형별(8)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휴식활동’(90.5%), ‘취미오락활동’(84.7%), ‘사회 및 기타 활동’(61.2%), ‘스포츠 참여 활동’(28.8%) 순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참여 활동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세부 여가활동(88)텔레비전 시청’(67.6%)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매년 감소 추세다. ‘산책 및 걷기가 작년 4(32.1%)에서 올해 2(41.3%)로 상승했고, ‘모바일 콘텐츠, 동영상, 다시보기(VOD) 시청도 작년 7(20.8%)에서 올해 5(32.6%)로 증가했다. 또한 가장 만족한 여가활동은산책 및 걷기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증가한 23.5%로 조사됐다.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작년 54.3%에서 올해 60.0%로 증가했고,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작년 45.7%에서 올해 40.0%로 감소했다. 혼자서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텔레비전 시청’(27.5%) ‘인터넷 검색/1인 미디어 제작/누리소통망(SNS)’(14.6%) ‘모바일 콘텐츠, 동영상, 다시보기(VOD) 시청’(10.8%) 등 순서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하는 여가활동은 주로텔레비전 시청’(52.8%) ‘산책 및 걷기’(6.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많이 이용한 여가공간은식당’(38.0%) ‘아파트 내(집주변)공터’(28.8%) ‘카페’(25.6%) ‘생활권 공원’(24.6%) 순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내 공간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고 싶은 여가 공간도식당’(19.8%) ‘카페’(16.1) ‘’(16.1%) ‘생활권 공원’(14.1%) 등 생활권 내 공간 비율이 증가했다. ‘삼림욕장’ ‘역사/문화유적지’ ‘캠핑장’ ‘공연장은 실제 이용한 여가 공간 상위 10개에는 없었으나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공간에는 포함됐다.
 
지난 1년간(19. 8. 1~20. 7. 31)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60.5%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감소했으며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도 3.1회로 전년대비 3.2회 감소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문화예술 관련 1인당 월평균 지출금액은 2998원으로 전년 대비 1572원 증가했다. 영화와 문학, 대중음악 부문에서 지출이 높고, 그 금액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 1년간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약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 역시 38.8%로 전년 대비 11.4%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만족한 여가활동.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행사 참여는 주로 가족, 친구 등과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작년 87.7%에서 올해 79.0%로 감소했다. 반면 혼자 하는 경우는 21.0%로 전년 대비 8.7%포인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별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모든 가구 관람률이 감소했으며 저소득 가구의 경우 관람률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고 소득(600만 원 이상)과 최저 소득(100만 원 미만)의 문화예술관람률 격차는 2016 58.6%포인트, 2018 49.4%포인트, 작년 40.8%포인트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50.6%로 다시 증가했다.
 
지역 규모별로 살펴보면 읍?면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46.5%)이 도시지역(63.5%)보다 낮으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2016 15.5%, 2018 13.5%, 작년 12.7%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는데 올해에는 17.0%로 격차가 다시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문화여가생활의 변화에 대응해 생활문화센터(19 46개소→20 153개소→21 204개소), 공공도서관 건립(19 123개소→20 190개소→21 160개소) 등을 확대해 일상에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 금액을 10만 원으로 1만 원 인상하고, 지원인원도 올해 171만 명에서 177만 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수급 요건에 변동이 없는 기존 수혜자는 별도 신청 없이 통합문화이용권을 기존 이용 카드에 충전해 주는자동 재충전을 처음 실시한다.
 
또한 문화여가활동이 개인화되고 비대면화되는 추세에 발 맞춰 ’18 134개였던 통합문화이용권 온라인 가맹점 수를 올해 11월 기준 756개로 확대했다. 인터넷 이용 등이 곤란한 농산어촌 고령층에게는 전화결제 상품 안내지를 배포하고 전화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내년에도 온라인 가맹점을 지속 확대하고, 전화 문화활동과 문화꾸러미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도 더욱 확대해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한 국민 체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조사 세부 내용은 향후 문화셈터(stat.mcst.go.kr) 및 문화예술정보시스템(policydb.kcti.re.kr)에서 공개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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