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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무너지는 스가 지지율
영국 이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
2020-12-29 10:57:08 2020-12-29 10:57:0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현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일본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유입된 상황으로, 당분간 확산세는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더욱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8일 NHK 집계에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00명이다. 주말 영향으로 감염자 수가 적은 월요일인데도 불구, 지난 7일 이후 4주 연속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4488명이 됐다. 사망자는 전날 51명 늘어 3338명이 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하타 유이치로 입헌민주당 참의원(상원) 의원은 지난 27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사망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타 의원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에 이어 남아공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발생했다. NHK는 현재까지 일본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5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은 스가 총리의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은 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이 스가 내각 지지율 하락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다.
 
닛케이와 TV도쿄가 지난 25~27일 실시한 12월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전월 대비 1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8%로 한 달 새 16%p 늘었다. 닛케이 조사 기준으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지지율을 넘어선 건 지난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 12월 정례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45%로 전월 조사 대비 16%p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국면에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닛케이는 "최근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하락폭도 16~17%p에 이르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나 '지도력이 없다'는 답변도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정권 허니문 기간부터 이런 경향이 시작된 건 심각하게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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