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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구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영국 승인 임박
2020-12-24 11:32:40 2020-12-24 11:32:4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르면 크리스마스 이후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정부의 백신 수급 정책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 정부가 주력 공급 백신으로 선정했지만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미뤄짐에 따라 한국 백신 접종 일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어제 사용 승인을 위한 다음 단계인 전체 데이터 패키지를 규제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백신 보급 결정으로 향할 다음 발걸음"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을 비롯한 장소에서 이미 제조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화이자와 1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의 공급 계약도 완료했다. 사진/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은 이르면 크리스마스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 과학 고문인 존 벨 옥스퍼드대학 교수는 23일 BBC 라디오 4와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승인할지는 의문이지만 그 직후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에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백신 수급 정책에도 긍정적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완료하며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가 자체 승인 계획을 밝힘에도 부정적 여론이 잦아들지 않았지만 영국 당국의 승인으로 인해 여론의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얀센, 화이자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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