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 도약" 선언

MNO사업부,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9개 핵심 사업 주력자회사 IPO 추진·글로벌 초협력 확대…박정호 "AI 기반 핵심 사업 집중"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빅테크·마케팅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사업을 재편한다. 회사 내 SK ICT패밀리 회사의 시너지를 강화한 박정호 SKT 사장은 이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T는 2021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3일 단행했다. AI빅테크 기업을 목표로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조직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박정호 사장은 "핵심 사업과 프로덕트(Product)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T 사장. 사진/SKT

 

기존 AI서비스단은 'AI&CO(Company)'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고객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에이전트(Agen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SK ICT패밀리 회사의 모든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한국어 GPT-3'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개발에 집중하는 4대 프로덕트 컴퍼니로 개편됐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을 지속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역할도 맡는다. 클라우드 프랜스포메이션(Cloud Transformation)센터는 전사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다.

 

SKT의 가장 많은 매출을 담당하는 MNO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프로덕트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했다. 9개 컴퍼니는 △모바일 △구독형상품 △혼합현실(MR) 서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 등으로, 모두 조직명에 'CO'가 붙는다.

 

SKT는 비대면(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MNO사업부의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Untact CP(Camp)'를 신설했다. 효율적인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투자·운용을 담당하는 별도 조직 'ICT 인프라센터'도 MNO사업부 산하로 이동했다.

 

박정호 SKT 사장이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T

 

Corp(코퍼레이트) 센터는 내년에도 전세계 빅테크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S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를 성사한 바 있다. 특히 Corp센터는 산하에 'IPO추진담당'을 신설해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하고,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ESG혁신그룹'은 SK ICT패밀리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담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올해 임원인사에서 기존 주요 임원을 그대로 중용하는 동시에 10명의 임원을 새로 임명했다. 이번 SK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정호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직도 겸직한다. 박정호 사장은 "'포스트 팬더믹' 시대를 기회로 삼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문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SKT의 2021년 신규 임원 선임 명단

 

△최소정 구독미디어담당 겸 드림어스컴퍼니 전략그룹장

△이관우 Cloud Application 그룹장

△홍승태 RPA 추진담당

△김태완 전략제휴담당

△권영상 정책협력실장

△이규식 Competency그룹장

△이재환 Tmap Mobility Co. Mobility전략그룹장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서비스혁신그룹장

△김병무 SK인포섹 성장사업본부장

△안정은 11번가 Portal기획그룹장

 

김동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