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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깡' 없어질까…소진공, 모바일온누리 전환에 '속도'
2020-12-02 15:14:59 2020-12-02 15:14:5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현장 정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판매량의 두배 규모인 2000억원 판매를 목표로 모바일 가맹점 늘리기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진공은 지류 온누리상품권이 줄고, 모바일 상품권이 정착되면 전통시장의 디지털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맞이 온누리상품권 이동판매가 열린 지난 1월 20일 전북 전주시 신중앙시장 광장에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소진공은 지난달 25일부터 '디지털청년 일자리 채용' 일환으로 225명의 인원을 고용해 모바일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모집 및 홍보에 착수했다. 이들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현장 정착을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용앱 설치와 사용법 안내, 홍보활동을 벌이고 기존 가맹점을 상대로 점검에 나선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상품권깡'으로 불리는 불법유통문제를 해결하고, 발행비용을 줄이는 등 기존 지류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발행된 뒤 가맹점 수는 비약점으로 늘고 있다. 11월 말 기준 전국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약 5만9000개다. 이는 전체 상점 가운데 20% 수치에 해당한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발행됐고, 올해 1월 3만개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진공에 따르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발달하는 시장일수록 모바일 가맹점 가입률이 높다. 일부 지자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발급하면서 모바일 가맹점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진공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이 있긴 했지만 지류 온누리상품권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로의 전환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면서 "전통시장의 디지털화의 맥락과도 맞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발행액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은 4조원(추경 포함)이고, 내년에는 3조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올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내년에는 두배 규모에 해당하는 2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모바일 발행이 늘어난만큼 지류는 줄어들게 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가맹점 유치와 홍보활동을 강화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사용도를 높여갈 것"이라며 "조만간 착수할 내년 업무계획 내용에도 이러한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역시 지난 국정감사에서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모바일 위주로 전환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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