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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MZ세대 위한 금융서비스 속도
재테크 주 고객층 공략 움직임…디지털 기반 맞춤형 서비스 개발
2020-11-30 14:49:44 2020-11-30 14:49:4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은행들이 MZ세대를 겨냥한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 출생자들인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생들인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시중은행도 이들 대상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MZ세대를 위한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해 모바일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최근 3년간 금융권에서 모바일 기반 서비스 개발 실적이 있는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영하나' 브랜드를 운영하며 청년층 맞춤형 입출금통장이나 체크카드 등의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MZ세대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금융상품 외 재테크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는 이미 은행권 주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재테크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투자 정보를 쉽게 제공 받고 소액으로도 간편히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사코리아와 손잡고 출시한 '카사'가 대표적이다. 카사는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으로, 누구나 소액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를 통해 전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 물건의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 평균 1만6000명이 방문하고 누적 방문자가 출시 2년 만에 400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함께 부동산과 자동차 금융 등 신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재테크 주 고객층인 MZ세대 공략을 위한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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