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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 역성장 가시화③)한국 그래도 선방, 올해 GDP 'TOP 10' 탈환
중국 제외 2번째로 높은 성장세…제조업 주요국보다 빠른회복 '긍정적'
2020-11-30 06:00:00 2020-11-30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긴 하지만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상대적인 수치로 볼 때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0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사진/뉴시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 GDP가 1조5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열번 째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작년의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하는 것이다. 한국이 올해 10위 복귀가 가능한 것은 코로나19의 세계 경기 침체에서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는데 스페인(-12.8%), 이탈리아(-10.6%), 프랑스(-9.8%), 독일(-6.0%), 일본(-5.3%), 미국(-4.3%) 등 대부분 국가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국도 -1.9%로 내다봤지만 주요국 중 플러스 성장을 전망한 중국(1.9%)을 빼고는 2번째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보고있다. 이는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G20(주요 20개국) 중에선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중국(1.8%) 다음으로 전망치가 높다.
 
이달 초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1.2%다.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도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서다. 올 3분기 성장률이 큰 폭 상승한데는 제조업의 활약이 컸다. 전체 성장률의 약 90%를 제조업이 이끌어낸데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장비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국내 제조업은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나,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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