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스타트업 지분 투자 본격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노력 지속
아빠컴퍼니, 이디연 등 올해 총 5곳 지분투자 체결
입력 : 2020-11-24 11:46:22 수정 : 2020-11-24 11:46:22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하이트진로가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돼 스타트업 지원사업 확대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또다른 100년을 이끌어가고자 주력사업인 주류 사업 외에 스타트업 투자와 이를 통한 학습, 경험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4차산업혁명 아래, 혁신적인 신사업 모델 출현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추천으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됐다.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기업에 선 투자 후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하면 한국엔젤투자협회 및 한국벤처투자의 심의 후 선 투자 금액의 1~2배수의 추가 투자금을 기업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창업 초기 기업은 추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투자자도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 지분의 일부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 받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그 동안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해 스타트업 컴퍼니빌더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 체결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New Block)’을 개설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회째를 맞이한 청년창업공모전도 성공적으로 개최, 우수한 창업자들에게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협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법인형 엔젤투자자 사업을 위해 별도의 투자 재원을 확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 초기단계 스타트업 발굴을 계획해 왔다. 관련분야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자체적인 발굴 프로그램도 검토해왔다. 초기 투자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육성에 필요한 지원과 후속 투자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하이트진로는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 이후 첫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아빠컴퍼니’에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던 하이트진로는 HMR(가정간편식)시장의 확대와 O2O서비스 성장 가속화에 주목, 전국 맛집 대표 메뉴를 반조리 형태로 판매하는 아빠컴퍼니의 ‘요리버리’ 서비스의 사업성과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첫 투자를 단행하게 된 아빠컴퍼니가 운용 중인 요리버리는 TV,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부산 얼짱쭈꾸미, 공주 청벽집, 춘천 통나무집집닭갈비 등 약 200여 개의 제품을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맛집 대표 메뉴들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하고, 독점 계약 상품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과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이디연에 지분 투자를 체결했다. 식음료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던 중, 기업이 갖춘 각 분야의 전문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빠르게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이디연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창의적인 리빙테크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대표 상품인 코르크 스피커에 이어 디퓨저, 클렌저 등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디연의 대표 상품인 코르크 스피커는 2017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어워드’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부문에 입상하며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소주잔 크기의 코르크 스피커는 병을 울림통 삼아 블루투스 스피커의 한계를 극복, 고품질의 음질을 제공해 차별성과 성장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에는 전문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데브헤브에도 빠르게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스포츠 퀴즈 게임 서비스 '스퀴즈런'은 모바일 앱을 통해 스포츠 관람과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 퀴즈 게임'이다.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딥러닝 등 전공자인 대학 동창 야구 열성팬 개발자 셋이 똘똘 뭉쳐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4월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에서도 지분 투자를 체결한바 있다.
 
지난 8월, 하이트진로는 전국 170여 개 산지 직거래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신선식품을 확보, 유통하는 푸드 플랫폼 기업 ‘식탁이있는삶(서비스명: 퍼밀)’을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선도와 고품질, 합리적 가격을 모두 갖춘 ‘퍼밀’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퍼밀은 제품의 신선도, 품질력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 174개 산지, 독점 협력사 66곳, 독점 계약 재배 품목 20여종을 확보하는 등 산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 독점적 공급 구조를 확립해 왔다. 또, 산지, 생산자, 품종 등 제품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 소개해 이해를 돕는 점 역시 퍼밀만의 차별점이다.
 
지난 11월 9일, 하이트진로는 음식점 등 업소를 대상으로 수산물 온라인 중개 플랫폼 서비스(B2B)를 제공하는 ‘푸디슨(서비스명 : 신선해)’을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푸디슨은 베타테스트를 준비 중인 극 초기 사업단계로, 하이트진로는 설립부터 사업 성공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는 컴퍼니빌더 방식으로 이번 투자를 준비해왔다.
 
중간 유통과정을 축소하고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최적화된 배송 안내 시스템을 이용해 물류비를 절감한 푸디슨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푸디슨은 국내 대표 수산물 유통 지역인 부산을 기반으로 수산물 제조, 도매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부터 안정적인 공급과 판로 개척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온만큼 본격적 서비스 개시 후 탄탄한 출발이 기대된다.
 
또,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활어박스의 도입으로, 소량 발주가 가능해져 기존 활어차의 유통 방식의 한계와 업주의 재고 부담을 해소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긴 호흡을 갖고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집중해 새로운 성장동력발굴의 기회와 방향성을 잡아나갈 계획”이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서 파트너들의 도움을 통해 투자자로서의 존재감을 만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