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수위 오나…부동산에 발 묶인 금리
입력 : 2020-11-24 11:25:10 수정 : 2020-11-24 11:31:52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환율 하락이 가팔라 수출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 19 확산세로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대응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0.50%로 동결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세로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짙어 통화 확장정책을 철회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계속되는 주택정책 수정에도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긍정 지수(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치를 갱신했다. 주택정책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도 금리를 조정하기 힘들다.
 
이 가운데 환율은 위험수위에 접근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3개월 내 100원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1월18일 환율은 1103.8원으로 2018년 6월15일 1097.7원 이후 29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9월초 1190원에 비해서도 80원 넘게 내렸다. 이 때문에 국내 수출의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코로나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도 선방해왔으나 환율로 인한 위기요인이 부각되며 정책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수출 사업환경 변화 전망 관련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정책과제를 묻는 설문에서도 환율안정이 1순위로 지목됐다.
 
한편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도 전세계 확진자가 5800만명을 상회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번지며 주요국들이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JP모건은 미국경제가 내년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이런 배경으로 당분간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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