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2.8조원 수주 '잭팟'…창사 이래 최대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선박 부문 단일 계약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5억달러(2조8072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은 기존 15%에서 45%로 30%나 뛰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달러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무려 25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이 체결한 단일 선박 계약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중형 자동차 10만대 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전체 길이는 49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를 넘어선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사진/삼성중공업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6월말 기준 199억달러에서 211억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조선사의 수주잔고가 200억달러를 넘은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도 크게 뛰었다. 누계 수주액은 총 38억달러이며 목표 달성률도 기존 15%에서 45%로 상승했다. 다른 대형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현재 57.3%, 대우조선해양(042660)은 54.8%를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이 연말에 2조원이 넘은 수주 잭팟을 터트리면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가 유력하다"며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e-mail]